저희와 같은 일을 당하신 분의 글이 올라와있길래 솔직히 좀 무서워서 여행 직후엔 작성하지 못하고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함께 여행한 분들은 저희 가족 포함해 총 13명이었어요. 물론 너무 좋은 분들이셨구요.
하지만, 살다살다 처음 보는 유형의 가이드 분을 만나 첫 해외여행을 싹 망쳐버렸네요. 다시 회상하기도, 추억이라 말하기도 싫지만 여행후기에 한 번 남겨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 만나서 천진이라는 도시를 소개해주고 본인 소개도 하시고 꽤 괜찮다 생각했어요. 싼값에 간것이니까요.
그런데 첫날 점심부터 문제는 시작되었습니다. 여행사를 통해 자세한 여행 일정표를 문자로만 받았다고 하니 2-3번 반복해서 언급하다가 밥 다먹고 갑자기 계획서라고 뭘 들고오더라구요. 계획서가 아니라 선택옵션 관광에 관한 표였습니다. 본인 피셜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달라며 일정 금액을 요구했죠. 개인으로 온 분들과는 달리 저희는 5명이라는 가족 단위였기에 부담이 컸고 대부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분위기가 너무 싸해지고 밤새워서 비행기 타고 넘어온 중국에 도착한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는데 집에 가고 싶더군요.
진짜 그 뒤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아빠는 계속 불만을 토로했고 (솔직히 돈 다내고 왔는데 자꾸 그건 비행기 값밖에 안된다 하면 짜증 나는게 당연하니다. ) 가이드는 고함을 지르기까지 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이라 예상하지 못한건 아니지만 너무 노골적이더군요. 노쇼핑. 노옵션으로 갔음에도 옵션은 거의 필수 급이였고 쇼핑은 은근히 끼워넣더라구요.
환전해간 돈에 더해 비상금까지 합해서 패키지 여행하면서 최고금액을 쓰고 왔습니다.
솔직히 가이드가 가이드 역할도 제대로 안했고, 밥도 같이 먹고, 매 식사시간 이동할 때마다 술얘기를 하고. (함께 식사한 분이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신 여행은 처음이라더군요) 선택사항 안한다고 눈칫밥 먹게하고. 그와중에 여행사는 그냥 몇가지만 해달라하더군요. 그냥 어이없고 떠올리기도 싫은 여행이 되어버렸습니다. 300이 애이름도 아니고 마음먹고 가기로한 여행지가 볼것도 없고 스케줄 그냥 다 바꿔버리고. 그냥 사기당한 기분이에요. 패키지 두번다시 안갈 것 같습니다. 이런 가이드 있다하면 장사 안되겠죠. 근데 적어도 어느정도 안내는 해줘야죠. 여행사랑 전화를 몇번을 했는데 세상 친절하더니 엔딩은 그냥 좀 해줘라. 성격있는 가이드 만나 정말 개고생 했습니다. 몇가지라도 맞춰준게 정말 기분 더럽네요.
카톡으로 안내한다고 해서 친추도 되어있는걸로 알기에 보복할까봐 겁나는데 부디 그런일 없기 바라네요. 같은 가이드를 만나고 만족도가 높으셨다고 후기 달으신 분들이 부럽습니다.
해야할 말이 태산인데 이만 글을 마무리합니다.
여행사를 이용한 고객을 무시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양심이라는게 있다면 이 글이 올라가도 별 일 없기를 바랍니다.
|